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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 〔º ʚ º〕/일상

#그날의 에피

#ep01.

야채가게에서 고구미를 한봉지 5000원에 팔길래

썩은 거 없나 이리저리 둘러 보는데

왜 예쁘게 생긴 사람이 예쁜 걸 못 고르냐며

이게 예쁜 거라며 골라주시는 거다 (⚆_⚆)

순간 멕이는 건지, 고르는 게 꼴뵈기 싫어서 그러는건지

잠시 뇌정지가 왔지만

아마도 기록에 남기는 걸 보면

좋은 말로 해석하고 싶은걸지도 (ಠ_ಠ)

그러니까, 돌멩이에게도 자꾸 예쁘다 예쁘다 해주어야 해

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의 특징이

이런 사소한 일에도 발현이 되버려

 

 

#ep02.

대중교통에서

사람이 적은 것도 아니고

퇴근시간에 역 지날때마다 사람들 계속 차는데

그 와중에 다리를 꼬고 있는 건

대체 무슨 심보, 생각인지 모르겠다

신발이 자꾸 내 바지를 스친다

나는 분명 불편한 기색을 내비췄다

엉덩이 들썩하고 안닿으려고 제스쳐도 하고

하지만 분명 인식했으면서 못본 척 요지부동이다

그래서, 그냥 나도 눈눈이이 해주었다

앞에 서계신 분 불편할까바 되도록 오른쪽으로 붙여주었다

그랬더니 옆에 다리꼬던 분 다리를 푸시네

그래서 더 편하게 가시라고 더 바짝 붙여주었다